미국 중간선거, 트럼프-반 트럼프...상원-공화당, 하원-민주당 우세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명 중 35석, 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하게 된다.

미국 중간선거 투표는 동부시간 기준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실시되며, 하와이 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7일 낮12시)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 상, 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독식 체제가 유지될 지, 야당인 민주당이 8년만에 하원을 탈환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 구도는 일찌감치 '친(親)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대결로 짜여진 가운데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집권 공화당의 수성 여부가 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과 2020년 대선구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기관의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상원은 공화당이 민주당을 뿌리치고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론조사를 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방송과 공동으로 지난 1∼3일 적극 투표층 774명을 포함해 1천 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원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50%는 민주당을, 43%는 공화당을 각각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은 공화당 폴 라이언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상원선거에서는 오히려 공화당이 의석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상원의 35개 선거구 가운데 공화당이 현역인 곳은 9개에 그친다. 현재 민주당(49석)보다 2석 많은 공화당은 이들 9곳 중 8곳에서만 승리해도 다수당 지위가 유지 가능한 유리한 지형 속에서 선거를 치른다. 

선거 예측 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는 5일 현재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확률이 83.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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