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하이브리드 인기는 계속된다

개소세·취득세 등 320만원 세제 혜택 유지

올해 정부 보조금 지원 종료에도 ‘영향 미미’

2018 그랜저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친환경차 정부 보조금(50만원)이 올해를 끝으로 폐지된다. 전기자동차(EV) 대비 보조금은 적지만 그동안 하이브리드카를 타는 운전자에겐 매력적인 지원금이었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취·등록세와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최대 320만원 깎아주는 세제 혜택은 당분간 유지되기 때문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하이브리드 구매자에 지원하던 보조금 대당 50만원을 올해까지만 지급하기로 했다. 당초 하이브리드 보조금은 2015년 이후에 출고된 신규차량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인 중소형 HEV에 대해 100만원을 줬고, 2018년부터 50만원으로 줄였다. 예산은 늘었으나, 되도록 많은 구매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대당 보조금을 낮춘 것이다.

해당 차종으로는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수입차는 렉서스 CT200h, 도요타 프리우스, 프리우스V, 프리우스C, 혼다 어코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 등 총 14종이다.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에 이같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게 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 보조금 축소에도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연료 효율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각광받고 있기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은 정부 보조금 대상 모델이 아니지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까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1만9천584대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36.9% 증가한 수치다. 판매된 그랜저 5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카일 정도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까지 K5 하이브리드 2천47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1만5천583대 판매했다. 전년 동기 보다 11.8% 감소했지만, 지난 7월 출시된 니로EV 판매대수를 감안하면 니로는 올해 1월~10월까지 총 1만8천511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보조금은 없어지지만 여전히 저공해 자동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2종 저공해 자동차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은 공영주차장 최대 50%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책정된 보조금 500만원도 유지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1천 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하이브리드 보조금이 없어지더라도 보조금 외에도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취·등록세 등 별도의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기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기아차, 더 뉴(The New) K5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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