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신 이정환, 짜릿한 역전 우승

KPGA코리안투어서 프로데뷔 2번째 정상 등극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출신’ 이정환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한 역전 버디 퍼트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정환은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 카운티 안성H의 레이크·힐 코스(파70·6천87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이성호(31)와 정지호(34)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정환의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프로 데뷔 두번째 우승이다. 이정환은 프로 데뷔 8년 만인 지난해 6월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정환은 광주 모아골프연습장에서 아버지 이후근(KPGA) 프로의 지도를 받고 있다. 아버지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뒤 2007~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해 프로데뷔 첫 우승을 한 카이도시리즈 골드 V1대회에서는 친동생을 캐디로 활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이정환은 공동 선두였던 이성호, 1타 차 단독 3위 이준석과 한 조로 최종라운드를 나섰다.

이정환은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과 3타차 벌어져 우승과 멀어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16번 홀 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16번 홀(파3)부터 버디쇼를 시작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정환은 17번 홀(파5)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반면 이성호는 17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 차가 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역전이 이뤄졌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성호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이정환에게 기회가 왔다.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이정환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성호는 1.5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장기라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환은 이번 시즌 후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환이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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