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 청장 “정치적 이해관계 떠나 논의 이뤄져야”

“자치구간 경계조정, 광주 전체 균형발전 취지”
임택 동구청장 “정치적 이해관계 떠나 논의 이뤄져야”

광주광역시 동구가 최근 광주시의 자치구간 경계조정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또 다시 유보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12일 임택 동구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광주시의 전체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돼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자치구간 경계조정안에 대해 정치적 논리를 배제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차 자치구간 경계조정에서 정치적인 논리와 이해타산으로 타 자치구에 유력한 경계조정이 이뤄져 제2차 자치구간 경계조정을 해야 하는 불씨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총선을 위한 경계조정이었다면 기간을 내년 4월에 맞춰야 하지만 이와 관련없이 미래를 보며 차분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경계조정은 정치권에서 총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심을 버리고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할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자치구간 불균형 심화로 조직과 재정, 행정서비스 등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경계조정은 원도심을 살리고 도시성장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구는 대촌동 도시첨단지방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이 해제가 결정됐고, 광산구는 문재인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사업 모델과 광주민간공항 무안공항 이전 등으로 인구 증가와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하지만 동구는 인구 부족으로 행정기구 축소와 재정 감소 등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자치구간 인구 편중 현상에 대해 폐단발생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가 너무 적은 경우엔 기득권 세력 형성이 심해 그들만의 정치·행정력을 행사하게 된다”며 “반면 편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북구 일부 동은 인구가 많아 복지·문화사각지대가 발생하면서 소외지역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민 5천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북구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고, 광산구 첨단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는 안인 중폭개편안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북구의 중흥 1·2·3동, 중앙동, 신안동, 임동, 문화동, 풍향동, 두암 1·2·3동, 석곡동의 동구 편입, 광산구 첨단1·2동 북구 편입, 광산구 월곡 1·2동, 운남동, 신흥동, 우산동의 서구 편입, 서구 풍암지구의 남구 편입 등 대폭개편안이 34.4%, 북구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시키는 소폭개편안이 25.8% 순으로 나타났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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