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분석 등 기초작업 미흡하지 않다고 해명

조직개편 앞두고 잇단 논란에 장 교육감 ‘내부 단속’
직무분석 등 기초작업 미흡하지 않다고 해명
공론화 부족 이해 요구 “구성원간 충돌 우려”
 

지난 6일 전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해 브리핑하는 장석웅 전남교육감 모습. /전남도교육청 제공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불거진 일반직 소외 등 논란에 대해 직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장 교육감은 12일 오전 전남교육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을 두고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본청 조직을 축소 개편하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공론화에 붙이게 되면 아무래도 교육국과 행정국 양 국, 또 직속기관, 각 과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백가쟁명 상태가 돼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없다”며 “공론화 과정이 충분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성과 어려움을 헤아려 주시기 바라고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세부 업무분장 등을 통해 최대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의 이 같은 발언은 조직개편안에 따른 대규모 전출과 일반직 소외 주장 등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 교육감은 현재 제기된 직원들의 불만 사항이 ‘조직적 반발’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직원은 추후 2차 조직개편이나 인사 등에 있어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또 최근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제기된 조직개편안 전 직무분석 등 기초작업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관련 “이번 조직개편안은 2013년도부터 계속된 직무분석과 그 대안들을 기초로 하고 있다”며 “다른 시·도교육청 사례도 참고해서 마련했다. 그렇기 때문에 직무분석 기초 작업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미흡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조직개편의 방향에 공감하고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도의원들께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남교육청은 내년 3월 조직개편을 통해 22개 시·군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본청과 직속기관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조직개편안과 관련 규정 개정안 등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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