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특유의 돌파력 통했다
경륜·추진력·뚝심 3박자가 만들어낸 협치모델
공론화로 난제해결·상생모델·강성이미지 불식
 

이용섭 광주시장의 특유의 돌파력이 시청 안팎에서 화제다.

공론화를 승부수로 띄워 도시철도 2호선을 재건설로 결론냈다. 광주군공항 이전문제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광주민간공항의 조건없는 무안이전을 전격 발표해 군공항 이전의 물꼬를 텄다.

사실 시장후보시절 공론화를 언급하고 취임 후 이를 재차 약속했을때 수많은 시민들이 만류하고 반대했다. 심지어는 ‘책임회피’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냉정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시민참여단 250명의 뜻이 건설여부를 결정짓는 구조라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공론화를 택했다. 여기에는 단순히 공약을 지킨다는 차원을 넘어 그만의 깊은 고민과 계산이 깔려있었다. 지방행정에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려야하는 다영한 유형의 갈등과 난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해 나가지 못하면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질 개선도 요원할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만의 모델이 필요했고, 이 참에 지역민들이 스스로 뜻을 모아 결정하는 협치와 상생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이렇게 되면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줄이고 지역의 강성 이미지도 불식시키면서 기업 투자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16년간 지역의 민심을 갈라놓았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문제에 진정한 마침표를 찍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내자 “역시 이 시장이 신의 한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유형의 갈등과 현안에 적용할 협치의 상생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생활민주주의의 첫장을 열었다는 반응도 있다.

지역의 강성 이미지를 불식시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장관급 3차례, 국회의원 재선 등 국정운영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감각과 자신민의 확신, 강단, 결정의 순간에서 내리는 특유의 결단이 빛을 발휘했다는 얘기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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