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프로필

사이클 여제 이민혜가 향년 3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민혜는 2006년 아시안게임과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한 사이클 국가대표다. 그러나 2016년 8월 젊디젊은 나이에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병마가 이민혜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2년 동안 버텨왔다. 2008년 갑상선암에 걸렸을 당시에도 포기하지 않고 2년 뒤 아시안게임 사이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겨낼 것만 같았다.

그러나 12일 이민혜는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민혜는 최근 퇴원을 계획하고 있었고, 조금씩 긍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었던 상태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전해졌다.

이민혜는 지난 5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축구 선수 황현수와 조유민에게 후원금과 응원을 받기도 했다. 후원금 전달을 기획한 대한축구협회는 주목받지 못하는 비종목 선수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담긴 기사를 보고 이같은 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을 전달받았던 이민혜는 "저 아직 은퇴 안했어요. 꼭 일어나 다시 달리고 싶어요"라며 "두 선수도 건강관리 잘해 오래 선수 생활 잘하기 빈다"며 오히려 응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혜의 어머니 또한 두 선수에게 여러차례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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