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광주형 일자리’ 타결 막판 호소…당근책도
이낙연 총리 “현대차 노사에 대승적 협조 부탁”
홍영표 대표 “협상 타결시 SOC 투자 적극 지원”
이용섭 시장, 오늘도 서울서 막바지 유치 활동
 

국무회의서 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무회의서 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총리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고, 가장 절실한 것의 하나가 상생의 실천인데, 광주형 일자리는 그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실현하는 노동혁신의 모델이자 노사상생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광주시와 현대차의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정이 조속한 타결 호소와 함께 적극 지원을 또다시 약속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의 자동차공장 설립방안은 지역 노사민정의 4년에 걸친 고심의 결실이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초당적 지원에 뜻을 모았을 정도로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고, 가장 절실한 것의 하나가 상생의 실천인데, 광주형 일자리는 그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실현하는 노동혁신의 모델이자 노사상생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현대차 근로자들로서는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산업 부진, 그리고 형편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서 현대차 근로자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현대차 사측에게도 투자 협상에 적극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려면 국회의 예산심의 시한 안에 문제들이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현대차 노사의 용기있는 결정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력을 되살리고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광주시와 현대차, 노동계가 막판 협상 중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협상만 타결되면 민주당과 중앙정부는 광주형 일자리에 필요한 공공주택, 생활편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협상 과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형 노사 상생의 일자리 모델이라는 옥동자를 만들어 내는 산고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오후 서울 현대차 본사에서 정진행 사장과 비공개 면담했다. 이 시장은 지역 노동계와 마련한 투자협약서(안)에 대해 정 사장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1∼2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투자유치추진단 회의를 열어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협약서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를 거쳐 14일 현대차와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간다. 이 시장도 이날까지 서울서 유치활동을 벌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은 협상 중이기 때문에 쟁점 사항이나 합의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국회 예산 심의 일정을 고려하면 15일까지를 데드라인으로 보고 마지막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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