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이제는 농업도 스마트 시대
박지훈(남도일보 중·서부취재본부 차장)

도정 질의 마지막날인 지난 10월24일. 이날 전남도의 농업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들렸다. 농업 소득은 수 십 년째 변함이 없는데, 농도를 자칭하는 전남도가 거의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997년 농가순소득은 1천20만원. 이후 20년 넘는 세월이 흘렀어도 농가소득은 거의 변함이 없다.”라는 목소리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떻게 소득을 올릴까하는 부분에 대해서 중소농을 더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김 지사의 답변처럼 과연 농가들의 소득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나올 수 있을까. ‘190만명 마저 무너진 전남,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전남, 청년들은 일자리 찾아 도시로… .’이처럼 각종 악재가 산적한 전남 농업의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그 해법의 중심은 ‘변화’다. 이제는 농업도 변해야 한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기업들도 기존 대기업에 납품하는 시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것만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해법이기 때문이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농업도 과거처럼 단순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시설원예, 과수 등 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하고 있다. 센서장비, 영상장비, 제어장비, 정보시스템 등을 패키지화한 ICT 시설·장비를 보조 50%, 융자 30%, 자부담 20%로 지원한다. 이러한 정책은 담양 등 농촌지역에서 무농약 인증으로 농장을 경영하면서 ‘스마트 팜’을 도입, 억대 소득을 올리는 등 소득창출을 기여하고 있다. 지원을 받은 대부분 농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산성·품질은 높이고 일손은 크게 줄이는 ‘스마트팜’ 경영 모범 사례를 일구고 있다.

아직은 손 놓을 수 없는 농업. 시대는 변해가도 그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선진화 실현으로 전남 농업의 활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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