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수희, 제4기 남도일보 K포럼 초청 특강
“인생 가치관에 따라…과정 자체가 이미 성공”
한국인이 사랑하는 트로트 1위 ‘남행열차’ 선정
마지막 강의 K포럼 원우·시민 등 200여명 ‘성황’
너무합니다·멍에·정거장·남행열차·애모 등 열창
 

가수 김수희씨.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주옥 같은 히트곡으로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민가수 김수희<사진>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남도일보 K포럼 원우와 광주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남도일보 제4기 K포럼은 지난 14일 광주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 위더스 4층 아델라홀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트로트 1위 ‘남행열차’의 주인공인 가수 김수희를 초청해 열여덟 번째 강좌를 진행했다.

‘김수희와 함께하는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는 K포럼 1~4기 원우들과 광주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올해 마지막 강좌를 마무리하며 박창순 K포럼 4기 원우회장과 전병호 K포럼 원장이 각각 인사말을 전했다.

박창순 원우회장은 “매 강의마다 활발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원우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사랑, 행복이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호 K포럼 원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K포럼 1,2,3,4기 원우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돼 뜻깊다”며 “늦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면서 기분좋은 밤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4기 K포럼 18번째 강좌가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 위더스 4층 아델라홀에서 열렸다. 이날 가수 김수희씨는 ‘김수희와 함께하는 가을여행’이라는 주제의 콘서트를 통해 히트곡들을 들려줬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수희는 자신의 데뷔곡인 ‘너무합니다’를 열창하며 강좌를 시작했다. 노래를 마친 그는 “1976년에 이 곡을 발표했으나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이후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가수라는 꿈을 포기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멍에’라는 노래로 다시 도전해 큰 사랑을 받게 됐다”며 “이 노래는 제 인생에 있어 김수희라는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어준 뜻깊은 곡이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하나 목표를 설정해 나가면서 도전해 왔다”며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더라도 그 결과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의 잣대가 꼭 훌륭한 결과물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삶의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과정 자체만으로도 이미 승리했고, 성공한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미 인생이라는 책을 한권씩 가지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원우들이 김수희 씨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다.

김수희는 “가을이 되면 괜히 숙연해지는 기분이 든다”며 “어머니가 병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신지 13년이 됐지만 가을이 되면 겨울을 준비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집안을 이끌었던 어머니께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를 걸어서라도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아직도 자식으로서 다하지 못한 효도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해 원우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김수희는 “아파보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자산가이다”고 말했다.
 

김수희 씨가 대표곡인 ‘남행열차’를 열창하자 원우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이어 자신의 대표곡인 ‘멍에’와 ‘정거장’ 등을 연이어 열창했다. 또 판소리 버전의 ‘남행열차’를 불러 원우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맞춰 원우들은 ‘얼쑤~’, ‘ 좋다~’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즐겼다. 흥을 주체하지 못한 한 원우는 무대 위에 올라 열정적인 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김수희는 “다양한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자신만의 색깔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얼까 고심 끝에 가수 조관우의 할머니이자 명창 박초월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청곡으로 ‘애모’와 ‘화등’을 열창하면서 K포럼 원우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며 이날 강좌를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과 원우들이 김수희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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