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마케팅’에 지역소비자들 열광

마카롱 가게·백화점 등 한정판매 봇물

남들이 사지 못하는 물건 구매에 관심 ↑

최근 광주지역 곳곳에서 ‘한정판 마케팅’을 펼치는 곳들이 속속생겨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의 한 마카롱 가게에서 손님들이 마카롱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구매하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최근 광주지역에서 한정된 수량만 물건을 판매하는 이른바 ‘한정판 마케팅’을 펼치는 가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지역에서 ‘한정판매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가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희소성과 ‘남과 다른 것을 소비한다’는 차별화 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으로 구매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6일 찾은 동구 동명동의 A 마카롱 가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픈 전부터 마카롱을 사려는 사람들이 가게 앞에 줄지어 있었다. 수제로 만들어지는 이곳 마카롱은 목·금·토·일 4일간 하루 600개만 한정해 판매한다. 이 때문에 마카롱을 사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손님마다 1개 2천500원에 판매하는 마카롱을 10개~15개를 상자에 꽉 채워서 구매하곤 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다솜(26·여)씨는 “수제로 만들어야 하는 탓에 소량만 판매하고 물건이 모두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며 “1시에 문을 열면 2시간 만에 다 팔리는 경우도 많아 물건이 남아 있느냐는 전화문의만 하루에 20~30건씩 받고 있다. 그런데도 못 사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꽤 된다”고 밝혔다.

마카롱을 구매한 남구 봉선동에 사는 김 모(38·여) 씨는 “정해진 날에 적은 양을 판매하는 탓에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섰다”며 “사기 힘들다는 인식이 구매심리를 더 자극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으로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한정판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줄서기 상품전’을 통해 한정된 물량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블랙페스타 줄서기’ 행사를 진행한다. 또 줄서기 상품전 상품으로 마련된 한우 사태 국거리와 계란, 전복, 생굴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광주지역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창립 25주년 블랙이오 행사의 일환으로 3만~8만 원대 완구를 상자에 담아 9천900원에 파는 ‘럭키박스’ 행사를 진행했다. 100개의 물량을 한정해서 판매하는 탓에 행사 시작 후 2~3일만에 전물량이 소진되는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있다.

이마트 상무점 관계자는 “한정판매를 하면 그만큼 이슈화가 많이 되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많이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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