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나뭇잎과 은행을 이용하자
정기연 <전 전남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장>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며 울긋불긋한 단풍 색깔 중에서 노란색 단풍은 은행나무 단풍이 으뜸이다.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은행잎과 은행은 관심을 두고 주워 모아 우리 생활에 요긴하게 이용해야 한다. 은행나무단풍잎은 혈액순환 약인 징코민의 원료이며 친환경 농약의 원료로 이용한다. 그러므로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은행잎을 버릴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이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 은행 열매에는 간놀, 펙틴, 히스티딘, 전분, 단백질, 지방, 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 폐결핵 환자나 천식 환자가 오래 먹으면 기침이 없어지고 가래를 줄여주는 약리작용을 한다. 성욕감퇴, 뇌빈혈, 신경쇠약, 전신 피로 등과 뇌혈관을 개선해주는 효능도 있다.

예전부터 은행은 혈액순환을 돕고 폐를 튼튼히 하며 설사를 멈추게 하는 데 사용해왔다. 가슴앓이나 가래, 천식에도 널리 이용됐다. 익힌 은행은 여성들의 대하증, 피부미용, 유선염, 유방염에 효과가 있으며, 남성은 조루증 치료와 강장제, 오줌싸개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은 먹기에 간편하며 프라이팬에 볶거나 불에 구워 먹어도 되며 기름을 짜거나 찧어서 복용해도 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은행의 약효는 익힌 것과 날 것의 쓰임새가 다르다. 익힌 것은 오줌싸개(요실금)를 치료해 지뇨 효과가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며 날 것은 오줌이 자주 나오게 하는 빈뇨 효과가 있으며 열을 식히고 독소를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적혀 있다.

가로수는 도로변에 심어진 나무를 말하는데 국토가 개발되면서 많은 도로가 개통되고 가로수가 선택적으로 심어졌는데 그 가로수가 관광자원으로 한몫하고 있다. 봄철에는 벚나무 가로수, 여름에는 배롱나무 가로수가 꽃을 피워 귀염을 보이고, 녹음을 조성하면서 가을철에는 단풍으로 관광자원이 되는 것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가로수다.

은행나무는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속성수로서 녹음조성이 잘되고 가을이면 노란색 단풍으로써 한몫하므로 광주시민이 사랑하는 시목으로 선정된 것이다. 은행나무 묘목은 은행나무 씨앗인 은행을 파종해서 묘목을 만드는데 암수가 딴 그루로서 암그루에서만 은행이 연다. 따라서 은행 묘목은 최근에는 씨를 파종하여 돋은 어린 묘에 암그루 접수를 접목해서 만든 접목 묘와 접목을 하지 않은 일반 묘가 있는데 일반 묘는 어려서는 암수구별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은행나무 묘목선택은 은행이 여는 암그루 접목 묘를 택해 심어야 할 것이다. 은행나무는 열매가 여는 수익성이 있는 유실수로서 손색이 없으며 우량종묘의 은행은 매실 만큼 큰 것도 있다 한다. 따라서 은행나무 가로수를 유실수로 이용하는데 착안해 1석 2조의 효과를 노려야 할 것이다.

은행나무는 목질이 좋아서 가구를 만드는 데 쓰이므로 우량 목재생산을 위해 산림녹화의 수종갱신을 은행나무로 했으면 한다. 이처럼 이용도가 많은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있는데 무작정 심을 것이 아니라, 은행나무의 특징과 수익성을 생각해서 관광자원도 되고 유실수로써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목을 한 암그루를 많이 심어야 할 것이다. 새로 신설되는 도로의 가로수를 은행나무로 심는다면 유실수로써 은행나무 가로수를 생각하면서 암그루를 많이 심고 수그루를 적게 심는 배당을 해야 할 것이며, 이미 심어진 은행나무 가로수의 수그루를 암그루로 만들려면 고접에 의한 방법도 있다는데 전문적인 접목 기술이 따른다고 한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여름에는 녹음을 주어 좋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좋으며 은행 열매가 많이 열게 되면 유실수로서 소득도 올릴 수 있으니 소득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은행나무 가꾸는 방법을 익혀서 은행나무를 잘 가꾸고 은행잎과 은행을 잘 이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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