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이후 자아발견 시간을 갖아보길
김덕형(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로 164)

11월 15일 수능시험이 끝났다.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의 수능 후 생활지도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기가 도래했다. 필자 또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보니 매년 수능시험 이후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일부 고3 청소년들의 일탈소식에 여간 마음이 졸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능시험을 치렀다고 고교 3년의 학창시절이 끝난 것이 아님에도 일부 학생들은 마치 졸업이라도 한 듯이 일탈적 행위를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졸업때까지는 앞으로도 몇 개월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미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의 경우 사실상 교육당국의 생활지도 사각지대에 놓일 확률이 많다. 수능시험을 치르고 난 일부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허탈감과 해방감에 젖어 자칫 음주나 폭주, 유흥업소 출입 등 일탈행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수능시험의 긴장감 해방과 연말 분위기속에 편승하여 탈선의 길로 빠져들기 쉬운때가 또한 바로 요즘이다. 수능시험 후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수능시험 후에 아무렇게나 보내기 쉬운 자투리 시간을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에 할애하는 등 자기발전의 또다른 시간으로 활용하였으면 한다. 수능이후 청소년지도는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각 가정과 학교 당국의 관심어린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졸업때까지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개인발전을 위한 다방면의 방안을 모색하여 수능이후 일부 청소년 탈선 예방은 물론 인성교육의 한 방편으로 삼아 청소년들의 장래 목표의식을 심어 주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학생들 또한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배우고 익히고 공부하는 것이 끝난 것이 아니며 수능시험 이후부터가 청소년들로서는 새로운 학습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학생 본연의 모습과 생활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고교시절을 마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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