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 수험생들 수시 논술로 발길
주말 수도권 주요대학 시험장 인파 몰려 “역전 기회”
입시업체, 국어 1등급 커트라인 지난해 9점↓ 예상
광주 내일·내달 12일 수능 설명회…전남 20·21일

“겨우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맞춘것 같아요. 논술고사에서 승부봐야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난이도로 치뤄지면서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의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로 발길을 돌렸다. 입시업체들은 수능 국어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보다 9점 가량 하락한 84점대로 예상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연세대학교와 성균관대, 건국대학교 등 전국 주요대학은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뤘다. 이날 논술고사에는 ‘불수능’ 여파로 수능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지 못한 수험생들이 전국에서 대거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수능 시험 이후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26곳,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된 논술 고사엔 수험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에 응시했다고 밝힌 최모(19)군은 “가채점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국어 과목에서 더 틀렸더라”며 “시험 볼 때도 불길한 느낌이었는데 가채점 후 불수능을 실감했다. 수능 점수가 평소 보다 낮다 보니 수시에 올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험생도 “수능에서 많이 헤맸지만, 다행히 목표 대학의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맞춘 것 같다”며 “준비해온 대로 논술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들이 공개한 가채점 결과도 이번 수능이 ‘불수능’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등 주요 입시업체들이 수능 직후 발표한 가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85, 86점(원점수 기준)으로, 전년(94점)보다 최대 9점이 내려갔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 학생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입시 업체들은 서울 4년제 주요대학의 최상위권 학과 정시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10점 가량 낮게 내다봤다.

특히 불수능 여파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정보전쟁도 치열해졌다. 이 때문에 수능 입시설명회의 중요성도 예년보다 더 강조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를 진행하고, 수능 성적 발표(12월 5일) 이후인 다음달 12일엔 ‘실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를 광주교육정보원 1층 대강당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각각 진행한다. 전남도교육청은 다음달 20일 오후 2시 목포 영흥고 체육관, 21일 오후 2시 순천복성고 체육관에서 각각 정시 상담을 진행한다. 종로학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김대중컨변션센터서 ‘2019 대입설명회’를 연다./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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