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심한 상처 강아지…왜

경찰, 학대 여부 등 다각도 조사

다리에 상처를 입은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동물 학대 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남구 한 상가건물 1층에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강아지가 웅크린 채 떨고 있으며 네 다리에 상처를 입어 걷지를 못한다고 경찰 등에 알렸다.

강아지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패혈증 등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강아지 주인과 건물 입구에 설치된 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아지 주인은 경찰에 “강아지는 건물 1층 입구에 마련된 개집에서 생활한다”며 “지난 10일 아픈 것을 처음 발견하고 동물병원에 데려 갔는데 주말이어서 치료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후 1층 상가가 비어있어서 그곳으로 옮긴 뒤 상처 소독을 해주니까 생기가 돌아 온 것 같아 병원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아지가 평소에도 낯선 사람을 보면 잘 짖기 때문에 노부부가 1층 입구에 개집을 마련해 주고 돌본 것 같다”며 “강아지 다리의 상처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확인이 안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했고 CCTV 분석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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