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고 3학년 학생 가채점 결과 만점 확인

전남에서 인문계열 수능 ‘만점자’ 나올듯
장성고 3학년 학생 가채점 결과 만점 확인
기존 만점자 4명은 자연계…모두 6명 추정
학교 측 “성적 최종 확인되면 4년만에 배출”
 

전남 장성고등학교 인문계열 3학년 재학생이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장성고 홍보 리플렛./장성고등학교 제공

전남에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만점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전남도교육청과 장성고등학교에 따르면 장성고 인문계열에 재학중인 3학년 A(19)군이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수능을 치른후 입시업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만점 사실을 확인했다. A군은 국어와 수학, 사회탐구(동아시아사·세계사) 2과목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으며,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모두 1등급을 받았다.

A군과 함께 서울 대원외고에서도 재학생 1명이 가채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제2외국어·한문영역도 응시해 서울대 지원요건도 갖췄다. 문과생이 서울대에 지원하려면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기존 입시업계를 통해 확인된 가채점 만점자 4명은 모두 자연계열로 알려졌으며, 이중 재학생이 1명, 재수생이 3명으로 알려졌다. A군과 대원외고 학생이 추가되면서 가채점 만점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수능이 비교적 어려운 ‘불수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인문계열 만점자가 단 2명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광주시교육청 대입진학지원단과 진학부장협의회가 발표한 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80점대에 형성되는 등 이번 수능이 매우 어려웠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이 대체로 어려웠던 만큼 예년과 달리 가채점 만점자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며 “장성고 학생의 만점이 공식 확인되면 광주와 전남에선 유일한 인문계열 만점자일 것 같다”고 밝혔다.

A군의 수능 만점 사실은 다음달 5일 수능성적 통지일에 공식 확인될 예정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식적으로 전 영역 만점자를 발표하지 않고 성적통지일에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만 발표한다. 만점 기준은 국어, 수학, 탐구 과목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야 하며,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한국사는 1등급이면 만점처리한다. 원점수 기준,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면 만점이다.

장성고 3학년 진학부장 양창열 교사는 “A군을 통해 수능 가채점 만점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학생은 매사에 성실한 학생으로 우리학교 인문계열 전체 탑이기도 하다”면서 “다만, 아직 공식 성적 발표 결과가 아니어서 본인이 인터뷰에 나서는 건 부담스러워 한다”고 밝혔다.

한황수 장성고 교장도 “지난 6월, 9월 모의고사 때 A군을 포함해 우리학교 학생 여럿이 만점을 받는 걸 보며 얘들이 이번 수능에서 일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면서 “아직은 가채점 결과지만 만점자가 나와 뿌듯하다. 4년 전에 수능 만점자가 우리 학교에서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만점자가 나오면 학교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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