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車보험료 3%↑ 공식화

빅4 내년초 2∼3% 추가인상

삼성, 1.2% 인상 의뢰 후 2% 추가 의뢰

현대·DB도 3%대 인상 요율 검증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빅4’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공식화했다.

인상 폭은 대부분 3%대, 인상 보험료가 적용될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 말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2∼3%의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1.2%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적정 정비요금을 인상 공표했다. 손보사들은 이 체계에 맞춰 정비업체들과 재계약을 맺고 있다. 정비요금 상승은 자동차보험의 원가 상승 요인이다.

삼성화재는 약 5천개 정비업체 중 등급이 확정된 1천500개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5천개와의 재계약을 모두 마치면 보험료 3∼4%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전체 업체 가운데 약 ⅓과 정비요금 인상 재계약이 발효된 만큼, 보험료도 인상요인의 약 ⅓을 우선 반영해 1.2%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와 별도로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 급등에 따른 순보험료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약 2%의 보험료 인상에 대한 요율 검증을 이번주 보험개발원에 또 의뢰할 방침이다.

시장점유율 2위 현대해상과 3위 DB손해보험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현대해상·DB손보 모두 “3%대 인상률”로 검증을 맡겼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KB손해보험은 일단 정비업체 재계약만 반영한 1%의 인상률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손해율이 올해 1∼3분기 누적 85.1%로 업계 평균(83.7%)을 웃돌고, 빅4 손보사 중 가장 높다. 결국 삼성·현대·DB에 이어 3%대 인상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손보사들이 의뢰한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은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보험료 인상의 논리적 근거를 제공한다. 자동차보험은 모든 운전자가 가입해야 해 보험료 인상 여부가 민감하다.

손보사들은 정비업체와의 모든 재계약이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삼성화재를 기준으로 정비요금 인상에 따른 보험료 인상요인, 즉 3∼4% 중 나머지 ⅔에 해당하는 약 2%대의 추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된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