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실천이 중요…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자원봉사, 실천이 중요…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위보환 농성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농성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봉사활동은 이웃 사랑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저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밑바탕이 됩니다.”

농성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수장을 맡고 있는 위보환<51·사진> 위원장은 “이웃과 정(情)을 나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함께’의 참 뜻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위 위원장이 봉사활동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우연히 동네 골목 어귀에서 ‘우리동네 수호천사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발견하면서다. 봉사의 개념조차 알지 못했던 그는 ‘천사’라는 단어에 이끌려 무작정 지원서를 작성해 농성1동 주민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마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반해 현재에 이르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위 위원장은 “올 여름 더위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급 폭염이었다. 그 더위 속에서도 이웃들을 위해 뜨거운 불 앞에서 보양식 닭죽, 밑반찬 등을 만들던 위원들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다른 위원들을 볼 때마다 여유를 부리는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끔 역할 놀이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르신들에겐 아들·딸로, 학생들에겐 이모·삼촌 또는 할아버지·할머니로의 역할을 하면서 이웃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 고단했던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다”고 웃음 지었다.

위 위원장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봉사는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십시일반 물품나눔을 할 수 있는 ‘수호천사, 착한가게’와 재능기부가 필요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등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길 권유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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