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4호기 이어 3호기서도 공극 발견

89곳 중 10곳 공극·8곳 그리스 누유

주민 조사단 “4호기 수준 공동조사 요구”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 주민측 조사단은 한빛 3호기 격납건물은 4호기와 동일시기, 동일공법, 동일자재, 동일회사에서 건설했기에 조속히 격납건물을 4호기 수준으로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사진은 한빛원전측이 언론설명회를 하고 있다./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영광 한빛원전 4호기에 이어 3호기 격납건물 내부 콘크리트에서도 공극(빈 공간)·그리스 누유가 8곳이나 발견됐다.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 주민측 조사단은 한빛 3호기 격납건물은 4호기와 동일시기, 동일공법, 동일자재, 동일회사에서 건설했기에 조속히 격납건물을 4호기 수준으로 공동조사를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민측 조사단은 “한빛본부에서 제6차 조사단 회의결과를 무시하고 지난 9월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 지시로 주민측 조사단과 그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조사를 한 결과 지난 20일 현재 3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내부 1단~15단까지 89곳 중 10곳에서 공극이 발견되고 특히 그리스 누유가 8곳이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주민측 조사단 실무위원장은 “한빛본부에서 일방적으로 조사한 3호기 격납건물 내부 콘크리트 공극 및 그리스 누유 8곳은 4호기보다 더욱 심각하며 제8차 조사단 회의 결과에 따라서 주민측 조사단 전문가와 3호기를 전수조사하면 콘크리트 공극과 그리스가 누유 된 곳이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기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주민참여단 김 모 위원은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의 근본 취지를 무시하는 한빛본부는 조사단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주민측에게는 사전에 보고도 하지 않고 언론 설명회를 먼저 하는 것은 주민측 조사단을 무시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 할 수 없기에 정부측(국무총리실, 산업부)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기영 한빛원전본부장은 “격납건물의 안전성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를 할 것이며,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강공사를 통해 현재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시작한 후 한빛4호기 격납건물 내부 콘크리트 1단~8단까지 주민측 조사단 전문가가 지난 7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1차 공동조사결과 콘크리트 구멍이 22곳(최대 깊이 38㎝ 가로 207㎝ 세로 70㎝) 및 그리스 누유가 4곳이 발견 됐으며, 주민측 조사단에서 예견하고 요구하였던 사항이 한빛 3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공극 및 그리스 누유가 8곳이나 발견됐다.

한편 추후 민관합동조사에서 얼마나 더 많은 공극과 그리스가 누유 된 곳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제8차 조사단 회의에서 협의된 6가지 사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