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해남 절임배추 ‘상종가’

입소문 타고…이달 2만 3천여 박스 주문 완료

수도권의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배추는 중부지방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내면서 쉽게 물러지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풍부한 영양으로 타지역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김장문화가 소규모로 바뀌고 간략해짐에 따라 최근에는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해남 절임배추는 결구가 잘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 3~4차례에 걸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되므로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인 해남은 올해 2천여ha 면적에서 가을배추를 생산, 30% 가량을 절임배추로 가공,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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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경우 11월 초부터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이후 21일까지 2만 3천여박스(20kg 기준)의 주문이 완료됐으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주문이 150여건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해남 최대 절임시설인 화원농협 이맑은 김치에 따르면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주문이 밀려들어 11월 한달간 12~13만 박스(10kg 기준)가 예약돼 있다”며 “지난해 5천200여t을 판매했는데 올해도 그 정도의 물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해남배추의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생산기준 준수 등을 꼼꼼히 살펴 절임배추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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