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의 취락구조 및 형성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환호(還濠)형 취락지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A8면>
또한 취락지 내에서 바닥부분이 막아진 독특한 형태의 이형토기 등이 발굴돼 당시 백제와 일본과의 관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목포대와 조선대박물관팀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영광간 건설공사 구간 문화유적 발굴 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갖고 환호형 취락지와 이곳에서 발굴된 다량의 유물들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 목포대박물관팀은 “함평군 함평읍 진양리 중랑마을 당하산에서 발굴된 구덩이는 마을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침입을 막기 위해 취락지 외곽에 파놓은 호(濠)이며, 그 내부에서 4∼6세기경 주거지 150여채와 지석묘·옹관묘등의 무덤과 원형토기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번 환호주거지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주거지로서는 최대규모인데다 영산강 유역의 청동기에서부터 철기·백제시대에 이르는 취락구조 및 형성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봉분이 유실된 거대 주구 내에서 발견된 30여점의 이원형 토기는 전방후원형 토기로 일본 하나와 토기와 비슷한 것으로 당시 일본과 전남지역의 교류 및 교역이 활발했던 점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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