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황룡강 둔치 골프장 조성 철회하라”

시민단체, 생태공간으로 조성해야

시민단체가 3일 성명서를 내고 전남 장성군의 황룡강 둔치 파크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환경파괴 등을 가져온다며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성시민연대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미 과도한 인공시설로 황룡강은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며 “파크골프장 건설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단체는 “친수기능과 무관한 과도한 체육시설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도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장 등으로 하천공간이 점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장 까지 들어선다면 황룡강의 하천건강성은 심하게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성군은 잔디로 조성하기 때문에 경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관리하기 위해 약 살포는 불가피하다”며 “홍수시 통수공간, 하천 생태축의 일원인 둔치의 수질·수생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라고 해서 쉽게 판단하지 말고,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한다”며 “장성군은 황룡강 둔치 파크골프장 조성계획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성군은 내년부터 국비 3억원, 군비 7억원 등 사업비 총 10억원을 투입해 황룡강 정비사업으로 마련한 둔치 여유 공간에 18홀짜리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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