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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달산 각종 공사로 ‘신음’

목포 유달산 각종 공사로 ‘신음’

시, 27억 투입 일등바위 탐방로 철제 데크 공사

지역민 “유서 깊은 산 인공 시설물로 자연 훼손”
 

목포
목포시는 최근 유달산에 해상케이블카 공사에 이어 총 공사비 27억여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일등바위에 이르는 등산로에 탐방로 개설공사를 하고 있다./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전남 목포 유달산이 각종공사가 진행되면서 자연훼손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시는 최근 유달산에 해상케이블카 공사에 이어 총공사비 27억여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일등바위에 이르는 등산로에 탐방로 개설공사를 진행중다.

돌로 이뤄진 현재 계단 위에 철골과 데크로 계단을 만들어 덮어씌우는 작업이다. 멀쩡한 기존의 자연친화적 계단을 두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철데크 구조물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목포시는 케이블카 완공 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편의를 위해 등산로를 넓히고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유달산에서 연이어 이뤄지고 있는 이같은 목포시의 막무가내 식 공사강행에 시민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철골 계단 설치는 통행에 지장을 주고 오히려 경관을 해칠 뿐이며 유달산 자체가 쉬는 공간으로 어느 곳에서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목포시의 공사명분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이 때문에 유달산 토목공사는 목포시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이들 시설물은 자연을 훼손하는 흉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목포시민들은 목포시의 상징이자 지역민들의 휴식처였던 유달산이 무분별한 개발로 유달산 고유의 아늑했던 정취가 사라지고 행락객들이 붐비는 유원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달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최근에는 있던 시설물도 철거해서 자연을 살리자는 추세인데 목포시가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산을 훼손하며 불요불급한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고한 품격을 자아내던 유서 깊은 유달산이 무분별한 개발공사로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공시설물들로 채워진 그저 그런 산으로 남게 됐다”고 한탄했다.

26년째 유달산을 오르고 있다는 등산객 장모(67·목포시 죽교동)씨는 “외지인이 유달산을 찾는 것은 유달산 만이 갖고 있는 산 고유의 모습이지, 토목공사로 이뤄진 인공 시설물들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곳을 찾은 대부분 등산객들이 공사 중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시 의회 최홍림의원은 “유달산 탐방로 개설공사는 대부분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개념 없는 목포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하며 “지금이라도 유달산이 제 모습으로 남도록 공사를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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