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3학년, 서울대 경제학과 지원

전남 장성고 수능 만점자 배출 ‘쾌거’
인문계 3학년, 서울대 경제학과 지원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실력 쌓아…”
 

전남 장성고등학교 교정.

전남 장성고에서 4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한 결과 장성고 3학년 문과계열 허모(18)군이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군은 영역별로 국어 150점, 수학 나형 139점, 영어 1등급, 사회탐구(동아시아사 65점·세계사 66점), 한국사 1등급을 받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1등급이면 만점 처리된다.

전남 순천 출신인 허군은 현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해 면접을 치렀으며,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허군은 수능 직후 가채점을 통해 만점 사실을 확인해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허군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재학생 4명·재수생 5명, 문과 3명·이과 6명이었다.

1985년 개교한 장성고는 광주·전남 공동 학군이 적용되던 초창기 인문계 고교에 지망했다가 탈락한 광주 학생들을 흡수하기도 했다. 농어촌 특별전형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대입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명문 학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2011학년도 수능에선 지역에서 유일한 장성고 덕분에 장성군이 수능성적 표준점수 평균기준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군의 담임교사인 양창열 장성고 진학부장은 “허군은 평소 사교육 도움 없이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했으며,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다.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맞딱트리면 시간을 두고 차분히 해결해 나가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군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독서를 굉장히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허군은 독서를 밑바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차분히 실력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에서 추진해온 방과후 과목별 세분화된 교육과정이 큰 도움이 됐을것”이라며 “과목을 세분화해 평소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스스로 선택해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게한 세분화된 교육과정이 학생들 실력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고에서는 4년 전인 지난 2015학년도 수능에서도 문과 만점자를 배출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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