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으로 돌아온 추상미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

나주서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개막…7일까지 이어져

추상미 감독이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5일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을 수상했다./보아스필름 제공
2018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원장 김성재·유인학)는 7일까지 한빛홀과 CGV나주에서 ‘빛과 평화 그리고 새로운 천년’을 주제로 진행된다. 사진은 프로그램 리스트.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제공
‘빨간 피터의 고백’ 고(故) 추송웅 씨의 딸인 배우 추상미 씨가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추상미 감독은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5일 2018 빛가람 국제평화영화제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여성감독이 받는 건 추상미 감독이 처음이다.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바탕으로 문화ㆍ예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던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해 인류의 평화공존과 인권신장에 기여한 작품이나 감독에게 수여하고 있다. 그동안 이란의 세계적인 거장 반체제 감독 자파르 파나히 감독과 중국의 4세대 대표 감독 시에페이 감독, 프랑스의 거장 로랑 캉테 감독, 한국의 정지영, 김동원 감독 등이 수상했다.

김성재 심사위원장은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 “한국 현대사에 이슈를 제기하고 전쟁의 상처를 사랑으로 승화한 평화의 기원이 담긴 작품”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천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날 오후 7시 한국전력 나주 본사 한빛홀에서‘빛과 평화 그리고 새로운 천년’을 주제로 개막한 2018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는 6일에는 특별상영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오후 6시)과 ‘선녀씨 이야기’, ‘에델과 어니스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케어인’,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등 ‘한국 영화 단편선’을 상영한다. 이어 7일에는 ‘일 포스티노’, ‘나는 흑인이다’가 상영되고 개막작 ‘3개의 얼굴들’(오후 3시)과 폐막작 ‘만델라와 동지를 거부한 국가’(오후 5시 30분)가 잇따라 관객들을 만나며 영화제를 마무리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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