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호랑이들 ‘황금 장갑’ 주인공 몇 명이나
11명 후보 올라…안치홍 2루수 부문 유력
다른 선수들은 가능성 낮아…10일 수상자 발표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보에 KIA타이거즈가 두산·LG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2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안치홍의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몇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할까.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각 포지션별 후보 97명 중 KIA는 11명이 포함됐다. 최근 발표된 골든글러브 후보에 KIA는 11명이 이름 올렸다. 두산· LG의 13명에 이은 세번째 많은 후보다. KIA는 더불어 전 포지션에 걸쳐 있다.

투수 부문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포수 부문 김민식, 1루수 부문 김주찬, 2루수 부문 안치홍, 3루수 부문 이범호, 유격수 부문 김선빈, 외야수 부문 이명기와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 지명타자 부문 나지완이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안치홍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KIA는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안치홍은 시즌 타율 0.342, 118타점으로 리그 5위‘커리어하이’를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이는 경쟁자인 NC의 박민우(타율 0.324·33타점), 두산의 오재원(타율 0.313·81타점) 넥센의 김혜성(0.270·45타점) 롯데의 번즈(0.268·64타점), KT의 박경수(0.262·74타점), LG의 정주현(0.261·31타점)을 뛰어넘는다. 장타율과 출루율 역시 안치홍이 각각 0.563, 0.392로 선두다.

수비 성적도 안치홍이 가장 뛰어나다. 수비율은 0.984로 NC 박민우와 공동 1위이고, KT 박경수(0.979), 넥센 김혜성(0.977), 두산 오재원(0.971), 롯데 번즈(0.966), LG 정주현(0.965) 등 순이다. 수비 실책도 8개로 NC 박민우와 함께 가장 적다. 이같은 성적으로 볼때 안치홍의 골든글러브 2연패와 2011년에 이어 통산 3회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최형우와 양현종도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39(8위) 안타 179개(4위), 홈런 25개, 출루율 0.414(5위)로 준수한 기록을 냈다. 하지만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최다안타 득점 1위인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타격 1위인 LG 트윈스 김현수, 타율 3위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등과 경쟁해야 한다. 또 홈런 41개로 5위를 차지한데다 115타점으로 6위K 와이번스 한동민과 도루왕 박해민도 있다. 하나같이 쟁쟁한 후보들이다. 수상자로 호명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현종도 다승 공동 5위(13승)와 평균자책점·탈삼진 8위에 오른 양현종 역시 다승 1위인 두산의 린드블럼 등의 벽을 넘어서기는 벅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IA의 다른 선수들 역시 경쟁자들과의 성적에 밀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 시즌 KIA 선수 중 황금 장갑 시상식에는 안치홍만이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KIA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챔프’에 올랐던 지난해의 경우 양현종 최형우 김선빈 안치홍 버나디나 등 5명이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이번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골든글러브 투표는 7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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