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에셋 부정거래 수익 500억대

검찰, 공범 여부 등 수사 이어가

검찰이 최근 비상장주식거래 전문회사 필립에셋 엄일석(50) 대표와 이 회사 간부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가운데 사기적 부정거래 금액만 500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10일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허정)에 따르면 엄 대표 등은 무인가 상태로 53개 비상장회사 주식 1천 587억 원 상당을 매수, 이를 2배가 넘는 3천767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로 얻은 금액만 563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 설명이다.

엄 대표는 투자자 1명이 다른 투자자를 모으면 일정 수수료와 직급을 주는 등 일종의 다단계 방식을 사용하면서 피해액을 키웠단 분석이다.

지난 7일 엄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완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장외주식 투자 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진 엄씨는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호남 기반 소형 항공사의 대표도 역임 중이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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