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국제공항의 비상…개항 이후 첫 50만명 돌파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정상국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

무안 국제공항의 비상…개항 이후 첫 50만명 돌파

국제선 정기노선 확대 ‘인기몰이’서남권 거점공항 기틀 마련

2021년 광주공항 통합 대비, 면세점 확장 등 인프라 개선 기대

최근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한 해 첫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정상국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지사장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이 국제선 사상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서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의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이용객 50만명 돌파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제공

 

서남권의 허브 공항을 목표로 지난 2007년 문을 연 무안공항은 그동안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것이 사실이다. 국제 정기노선 없이 국내선 1편과 반짝 전세기에 의존해 오면서 해마다 30만 명을 턱걸이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2021년 광주공항과의 통합을 앞둔 무안공항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한 해 첫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제주와 인천 등 3개 국내선을 비롯해 잇따라 국제 정기선이 취항에 나서면서 국제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KTX 노선 경유와 광주 민간공항 통합까지 더해지면 100만명 돌파도 시간문제다.

지난해 9월 취임 후 오로지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힘써 온 정상국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지사장의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하루 하루 위상이 강화 되고 있는 무안공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는 정상국 지사장에게, 무안공항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연간 이용객 개항 이후 첫 50만 명을 돌파했다. 소감은.

지난 11월말까지 무안공항의 여객이용 실적을 보면 국내선이 전년대비 62.4% 증가한 20만1천900명, 국제선이 103.6% 증가한 29만6천61명으로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84.6%가 증가한 49만7천961명이 무안공항을 이용했다. 지난 12월 3일 드디어 개항 후 최초로 연간 공항이용객 50만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후 10년 가까이 연간이용객이 10~20만명에 머물다가 2015~16년에는 중국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으로 이용객이 32~33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여파로 인해 2017년에는 다시 29만명대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이번 50만명 돌파 의미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국제선 정기노선 확대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제 무안국제공항은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맞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동안 무안공항을 이용하신 고객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안공항의 활성화는 다양한 국제노선이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황을 설명해 달라.

2016~2017년도에는 국제선 정기편으로 아시아나항공에서 중국 북경노선을 주 2편, 중국동방항공에서 상해노선을 데일리로 모두 주 9편 운항하는 것이 전부였다. 올해부터 하계시즌을 맞아 3월 중국동방항공의 상해노선 운항재개와 소형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일본 키타큐슈노선 정기편 전환 및 4월 제주항공의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노선 정기편 개설과 7월 대만 타이베이노선 추가 개설 등으로 항공편이 크게 확대 되면서 50만명 돌파가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여기에 동계시즌인 12월에는 제주항공에서 주2~5편 운항하던 오사카, 다낭, 타이베이 노선이 데일리로 전환되고 세부, 코타키나발루 노선이 추가 개설됐으며, 티웨이 항공에서 키타큐슈, 오이타 노선을 정기편으로 운항하면서 7개국 9개노선 주 38편의 국제선 정기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또한 부정기편으로 베트남항공의 다낭노선과 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소형항공사인 에어필립에서 블라디보스톡, 오키나와 노선을 운항중이거나 운항할 예정이며, 2019년에는 제주항공에서 정기편 추가개설을 검토하기 위하여 베트남 나트랑과 하노이 노선을 시범운항할 예정이다.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지역주민의 항공편익 증대를 위한 국제선 정기편 추가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항이용객 백만명을 목표로 공항활성화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높아진 접근성이 호응을 얻고 있다. 공항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안공항이 도심과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대신 전용고속도로가 개설돼 있기 때문에 광주시를 비롯한 전남지역 각 시군에서는 편리하게 공항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공항이용객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여 진다. 또한 2018년 2월부터 자가용 이외에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공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광주, 목포에서 시외버스가 항공편에 맞춰 일 6~8회 운행토록 하고 있다. 12월 말에는 항공편 지연시에도 이용객 수송에 문제가 없도록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시외버스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운행편을 크게 확대해 일 12회씩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에는 고속철도가 무안공항과 연결되므로 더욱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공항이 도심과 떨어진 곳에 위치하다 보니 도심지역에 위치한 공항보다 접근편의성 측면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는 대신에 소음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야간운행제한시간(Curfew Time)’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저비용)항공사에서는 기재활용률 제고와 경쟁 우위확보를 위해 당분간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운행시간 확보가 용이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노선 확충에 많은 관심을 갖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안공항의 역할은.

무안공항은 서남권 지역의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외국 관광객의 유치나 물류의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다. 현재는 한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이나 제주도 등 일부 관광지에 국한하여 방문을 하고 있다.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공항인지도 뿐만 아니라 공항 주변에 관광객이나 이용객들의 볼거리, 먹거리, 잠자리 등 기본적인 여행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지자체에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 중에 있으며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국공항공사에서도 중국,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의 유명한 연예인이나 파워블로거를 초청, 전남 인근 지역을 관광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현지에서 홍보방송을 실시함으로써 우리 지역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발돋음 하고 있는 무안공항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2021년까지 광주공항 통합이전을 대비해 공항 시설의 추가적인 개선계획 수립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무안공항 개발 로드맵 수립용역을 시행중으로 면세점 확장 및 청사 리모델링, 벨트컨베이어 및 탑승교 증설, 주차장 확장 등 향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의 확충이나 보완을 추진 중에 있으며 공항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안공항은 2007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출발하여 지난 10여년간 침체와 부침을 거듭하다가 2018년을 맞아 이제 비로소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맞았다.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대비 훨씬 편리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신속하게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으며 이는 지역공항의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공항 활성화는 지역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우리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 한국공항공사는 시, 도민 여러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에 있는 유일한 국제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을 우리 시·도민들께서 사랑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정상국 지사장이 걸어온 길

-1961년 경남 합천 출신

-부산 배정고 졸업

-호남대학교 석사

- 1987년 한국공항공사 입사

-광주지사 시설팀장

-부산지역본부 건축설비팀장

-서울지역본부 급유시설팀장

-본사 안전관리실 급유시설팀장

-본사 공항안전실 안전환경팀장

-사천지사 지사장

-現 무안지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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