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북항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사업 ‘탄력’

오폐수 처리시설 국비 17억 예산 확보

전남 서남권 수산업 육성 새 전기 마련

목포수협이 추진하고 있는 ‘북항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사업’이 오폐수처리장 설치 사업비 확보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오폐수 처리시설의 설계 누락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준공에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정부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11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에 목포수협의 서남권친환경수산종합단지 조성사업비 17억원이 반영됐다.

사업비는 현재 금화동(앞 선창)의 목포수협을 이전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인 수산종합지원센터의 오폐수처리장 설치사업비 35억원 중 일부이다.

목포수협은 수산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필수시설인 오폐수처리장 설치를 설계단계에서 누락, 최근 6개월간 공사를 중단했다.

수산종합지원단지에서 배출하는 폐수는 염기성이 강해 자체 처리시설이 필요하지만 이를 간과한 것이다.

현행 법규는 수산물판매 면적이 700㎡ 이상이고, 폐수를 하루에 100ℓ이상 배출할 경우 별도의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북항 수산종합지원단지는 내부에서 발생한 폐수를 인근 북항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키로 하고 설계에서 빠뜨린 것이다.

국내 수산물 최대 산지인 전남 서남권의 수산업 육성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산종합지원단지는 3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곳에는 선어 위판장(연면적 6천900.28㎡)과 새우젓 위판장(연면적 1천398.56㎡), 판매장 및 직판장(연면적 299.97㎡) 등이 들어선다.

또 수산물 가공 및 냉장·냉동·저장(연면적 5천199.73㎡), 선수물자 보급창고(연면적 466.62㎡)가 마련되며,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은 “사업비는 국비 50%, 지방비 20%, 나머지 30%가 자부담으로, 시비 부담금 6억8천만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폐수처리장 설치문제로 당초 준공시점이 내년 4월에서 9월로 변경됐으나 개장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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