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이 붕괴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삼성동 대종빌딩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최하 등급을 받아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 출입을 전면 통제시켰다.

이번 삼성동 대종빌딩의 붕괴위험 사태 이전에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는 기울어짐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일을 키운 형국이다.

해당 유치원은 기울어짐 사고가 발생하기 전날 유치원 원장실에서 건물 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는 교육지원청 관계자와 공사 현장소장 등 10여 명이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공사 안전진단 책임자가 유치원 건물에 균열이 심하니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고 원인이 된 다세대 주택 공사장을 관리·감독하던 감리사는 "안전 진단에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이 든다. 차라리 그걸로 유치원 보수를 해라"면서 "장마에도 견디고 이 정도인 것에 감사히 생각한다"고 했다.

감리사는 또 '균열을 없애려면 하루빨리 건물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불안하겠지만 유치원에 머물러도 이상 없다고도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의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는 공사를 중단할지를 결정할 구청 관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회의가 있은 후 바로 다음 날 유치원의 기울어짐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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