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판 논란’… 한옥 도지사 관사 매각 본격화
공유재산 심의위, 행정용도 폐기·매각… 수리채는 활용
19억원 상당 고가 불구 이낙연 총리 인기 속 문의 잇따라
 

그동안 호화판 논란이 불거진 옛 전남지사 공관.

그동안 비효율·호화판 논란을 불러왔던 전남도 한옥 도지사 관사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 되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 공유재산 심의위원회는 심의위원 11명 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 공관을 행정용도로 폐기하고 매각을 결정했다.

심의위원은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최종선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변호사, 감정평가사 등 각계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심의위원에서서 한옥 공관 중 목조 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안채·사랑채·문간채 등 지사 거주공간인 어진누리는 매각하고, 외부 손님 숙소나 공식 회의 등에 쓰이는 수리채는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진누리는 445㎡ 규모로 16억원, 수리채는 650㎡ 규모로 17억원이 투입됐다

전남도는 내년 2월 도의회 승인 절차를 밟고 감정평가 후 입찰을 통해 매각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옥 공관이 감정평가는 복수기관을 선정해 이뤄지며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에 공관을 매물로 내놓을 방침이다.

현재 매각관 관련,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 한옥 관사는 1종 전용 주거지역에 포함돼 상업용도 전환이 어려운데다, 시세가 19억원 상당의 고가라서 매수자가 쉽게 나타날지 의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당시 머물렀던 공관의 상징성 때문인지, 수도권 등 여러 곳에서 문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도의회로부터 공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에 매물로 내놓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한옥관사는 박준영 전남지사 시절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내 전남도청 뒤편에 착공 1년6개월만인 2006년 10월 도지사 공관(일명 어진누리)을 완공했다.

이곳은 2채 신축비만 30여억원에 달해 호화판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1년 관리비만 2억원으로 비효율 지적까지 받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취임이후 3개월만에 12년 한옥 공관시대를 마감하고 무안 남악 신도심에 155㎡, 전세 3억2천만원 상당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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