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우승, 박항서 감독 "제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우승 상금

베트남 말레이시아, 스즈키컵 결승 2차전 1대0 승, 베트남 우승 상금 30만 달러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한국을 사랑해달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전 최종 2차전에서 베트남 을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둬 총 합계 3대2로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지 1년 2개월여 만에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기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베트남 국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이날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우승했다.

한편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이날 “박항서 감독이 스즈키컵 우승의 보상으로 많은 상금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한 베트남 대표팀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는다. 이는 지난 2016년의 20만 달러보다 10만 달러가 많은 수준이다.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 상금 이외 특별 보너스도 받는다.

베트남 자동차 업체인 타코 그룹은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에게 각각 5만 달러와 20억 베트남동(약 8만5800달러, 974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타코 그룹의 보너스 이외 박 감독은 이미 베트남축구연맹(VFF)과 베트남 가전업체 아산조로부터 특별 보너스를 전달받기도 했다. VFF은 필리핀과의 4강전 이후 베트남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박 감독에게 4만3000달러를 줬고, 아산조는 1만3000달러를 전달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