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인 최대 숙원’ 광주 문학관 건립 ‘시동’
최종 설명회서 북구 시화 문화마을 부지로 잠정 확정
189억원 투입·2022년 완공 계획…건립추진위 구성
 

광주시는 지난 14일 문화재단 다목적실에서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과 문학단체,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설명회를 개최했다./광주시 제공

수 십년간 지역 문인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광주 문학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4일 ‘광주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설명회를 열고 건립 1순위 후보지인 북구 각화동 시화 문화마을을 최종 부지로 잠정 확정했다.

시화 문화마을은 2004년 아름다운 마을만들기를 전국 최초로 주민들이 스스로 추진한 곳으로, 미술관과 커뮤니티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시설물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인근 장미공원, 각화저수지 수변공원, 천지인 문화소통길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위치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륵공원(2순위), 상무소각장(3순위), 지원배수지(4순위)가 후보지로 이름을 올렸으나 1순위인 시화 문화마을의 부지 적정성에 문학 단체들도 큰 이견 없이 뜻을 모아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이날 공청회 결과 문학관 건립 후 지역 문인들의 대표 사랑방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직영 운영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 문학관 건립시 방문객 수는 연간 66만5천명, 수익은 대관료, 임대, 문화상품 판매 등 40억원으로 추정됐다.

광주문학관은 연면적 4천680㎡, 건축면적 1천184㎡,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상설전시실 4개소, 기획전시실 2개소, 다목적홀, 세미나실, 창작실 4개소, 사랑방 2개소, 수장고,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총 사업비 189억 5천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문학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건립추진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한다. 문학단체 6명을 비롯해 광주시 2명, 시의회 1명, 언론 1명, 타 시도 문학관 2명, 시민단체 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지역 문인들의 숙원사업인 문학관 건립은 90년대 후반부터 논의된 뒤 2008년 관련 용역이 추진됐다.

애초 빛고을 문학관이라는 이름으로 동구 운림동에 건립이 추진됐다가 남구 광주공원으로, 이후 전일빌딩과 모 예식장까지 후보지로 거론되고 문학 관련 단체, 개인 등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수 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광주만 문학관이 없어 문학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광주문학관이 빠른 시일내에 건립될 수 있도록 뜻을 모와 주셔 감사하며 이른 시일 내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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