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가격↑

떡볶이·햄버거·빵 등 도미노 인상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추가 인상 가능성”

연말을 맞아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과 재룟값 상승으로 인한 업계의 추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와 피자, 커피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에서 기습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롯데리아는 지난 8월 소프트콘 가격을 40% 올린 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버거류 11개 제품 가격을 평균 2.2% 인상했다.

같은 날 엔제리너스에서 판매되는 커피류 주요 품목도 가격이 인상됐다.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기존 4천100원에서 4천300원으로, 카페라떼는 4천6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했다.

이디야 커피는 지난 1일부터 아메리카노는 2천800원에서 3천200원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천200원에서 3천7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학생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떡볶이 역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프랜차이즈인 ‘두끼’는 다음달 1일자로 가격을 인상한다. 현재 성인 7천900원, 초중고 학생 6천900원, 소인 3천900원이던 가격이 각각 1천원씩 오른다.

이에 대해 조선대학교에 다니는 전모(24)씨는 “평소 친구들과 함께 가격이 저렴한 떡볶이나 햄버거를 자주 먹는 편이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대학생들의 지갑 마져 얇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식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유류세 인하대상에서 제외 된 등유 가격도 지난 1년 간 10% 가량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등유는 기름 보일러 등에 많이 쓰이고 있어 추운 겨울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기준 실내용 등유 값은 ℓ당 광주 1천 25.61원, 전남 964.56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929.69원, 850.95원보다 각각 9.4%, 11.8% 증가했다.

최저임금 상승과 재룟값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내년 초까지 이같은 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과 재룟값 상승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품목에 대해선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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