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지연·환불·반품 요청에도 ‘묵묵부답’

인터넷 쇼핑몰 A업체 소비자 피해 속출
배송 지연·환불·반품 요청에도 ‘묵묵부답’
전자상거래센터 상담실에 신고글 잇따라

인터넷쇼핑몰 A업체로부터 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전사상거래센터에 소비자 피해 다발업체로 등록된 이 쇼핑몰은 배송지연, 청약철회 지연, 환급 지연, 대금 환급금 지연, 상품 구매 취소 후 카드 취소 미처리 등의 의무 불이행을 일삼고 있다. 또한 관할지자체, 소비자 센터에 소액결제로 인한 피해신고 접수를 해도 버젓이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영업을 계속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 쇼핑몰은 인터넷몰과 모바일몰, 카카오스토리 등의 매체를 통해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신발,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는 상품문의, 배송 문의 등의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 삭제해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사실을 감추는 수법으로 정상영업을 가장하며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워가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소비자 상담실에 접수된 쇼핑몰 민원 글만 2014년 4월부터 현재까지 총 17건을 포함해 블로그 3건, 카페 1건, 네이버 지식인 1건 등 모두 2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자상거래 소비자 상담실에 접수된 민원 글에 따르면 소비자 이모씨는 지난해 12월 26만 원 상당의 겨울 코트를 구매했고 쿠폰 등의 할인을 받기 위해 카드 결제 취소를 요청하고 재주문을 했다. 하지만 한 달여간 업체와 연락이 두절된 채 2번의 카드 결제 환불 처리와 제품 배송이 이뤄지지 않아 50만 원 가량을 사기당해 결국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에 사는 피해자 나모(59·여·남구)씨도 지난 2월 겨울용 의류 2벌(8만6천원, 1만9천원)을 주문했지만 1벌만 배송돼 다른 1벌의 배송을 요구했다. 더구나 배송된 1벌마저도 다른 제품이 도착해 물품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3달간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아 2벌 모두 환불 처리를 요구했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해당 쇼핑몰 인터넷 게시판에 10여 개의 항의글을 올리고 100여 건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결국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소비자 상담실에 신고글을 올렸다.

나씨는 “소비자를 기만하며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십만 원가량의 돈을 환불받는 것보다 다른 소비자들이 피해 받는 게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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