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학생, 부모와 함께 마음치유 캠프
전남교육청, 고흥청소년우주센터서 2박3일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남 고흥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 열린 전남교육청 주관 마음치유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우주복을 입어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심리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와 함께하는 마음치유캠프를 열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전남 고흥군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 30여명의 학생과 보호자가 참여한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자연 속 우주체험’이라는 주제로 치유 캠프를 열었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올해 전남도교육청의 학교폭력 피해학생 및 위기학생 치유전담기관으로 지정돼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적 지원과 치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캠프는 학교폭력 피해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천문·과학을 체험하고, 부모-자녀 간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캠프는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천체관측, 우주인훈련 장비체험, 로켓 만들기, 항공우주과학강연 등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진행됐다. 캠프 기간 매일 학생과 학부모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산책, 티타임 등을 가지며 평소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연수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이번 캠프에 참여해 아이와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성애 전남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학생들 마음의 안정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고 가정 안에서의 지지와 응원은 학생들이 성장하는 기반이 된다” 며 “이번 캠프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소중한 가족의 가치를 느끼는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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