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브랜드’ 혁신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서 매출 ‘날개’

광주디자인센터, 디자인 혁신 지원 프로그램 ‘호평’

부가가치 향상·매출 성장·해외 수출 등 성과 달성

지역 디자인산업·제조업체 동반 발전 ‘1석2조’효과
 

지난 10월 23일 ‘2018 홍콩 메가쇼 Part 1’의 광주디자인센터 공동 홍보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이 다양한 지역 디자인상품을 둘러보며 상담하고 있다. /광주디자인센터 제공
왼쪽부터 드림씨엔지의 노면청소기 링크옵틱스의 손소독기, 이레그린의 식중독 알리미.

<편집자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역량은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지역에서도 기업들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재)광주디자인센터가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와 ‘지역 디자인기업 육성’ 등 디자인 혁신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조업체와 디자인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은 지역 기업과 제품의 부가가치, 매출 향상, 해외 수출 등 기업 혁신성장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 디자인기업이 제작한 디자인상품이나 디자인개발 역량이 해외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수출 길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디자인, 지역 中企 제품 부가가치 높여

광주디자인센터의 ‘2018 산업화디자인 프로젝트’는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양산, 마케팅을 일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디자인센터는 산업화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드림씨엔지(대표 송창금)의 노면청소기 등 스마트가전, 생체의료 소재부품 등 중소기업 8개 업체에 ‘광주형 브랜드’ 제품디자인 개발·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또 디자인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의 상품화·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7건의 시제품 초도물량 제작을 마쳤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링크옵틱스(대표 최용원)는 플라즈마 손소독기 개발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 각 의료시설·학교 등에 납품을 준비 중이다. ㈜이레그린(대표 강재경)의 UV 살균기능을 갖춘 공기청정 식중독 알리미는 한국외식업협회 등과 일부 투자 계약을 마쳤다.

◇中企 개발 제품, 해외 수출 잇따라

개발된 제품들은 해외 시장에서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드림씨엔지는 말레이시아에 4만 달러 상당의 노면청소기 수출 계약에 이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노면청소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성오토텍(대표 김창수)도 필리핀 유통업체와 13만 달러 규모의 라면조리기를 수출했다.

또 지난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한 ‘비즈니스라운지’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유)애니체, 명신메디칼, ㈜이레그린 등 13개 지역기업이 3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2016~2017년 평균 매출 신장률은 19%, 고용은 6%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디자인기업 육성도 성과 ‘톡톡’

지역 디자인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자인센터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사업 일환으로 디자인기업의 상품기획 지원과 마케팅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디자인기업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의 상품화를 통한 제조형 디자인기업 육성, 국내·해외 마케팅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이는 디자인 용역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자체 상품 제조판매, 디자인 용역 수출 등 구조고도화 지원으로 과당경쟁 및 침체된 디자인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원된 상품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즙디자인스튜디오(대표 이슬기)의 십자수 컨셉의 마그넷 홀더 등 10여개 품목 제품의 상품화를 마쳤다.

특히 듀리에 등 3개 기업이 대한민국 굿디자인(GD)에 선정됐다. ㈜디자인바이는 일본 굿디자인은 물론 세계 3대 디자인공모전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디자인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 출시품 해외서 ‘호응’ 디자인 용역수출도

출시된 디자인 상품들은 해외 바이어의 호응 속에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홍콩 메가쇼에 마련한 공동홍보관에서 디자인기업들은 해외 바이어들과 1천8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계약 등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디자인 전문기업의 디자인 용역수출도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8 디자인기업 해외 매칭행사’에서 낫씽디자인그룹(대표 구진욱)이 중국 소웅전기 유한공사와 가습기 제품디자인 등 3건을 계약하는 등 참가기업들이 51건, 100만달러 상당의 디자인 수출 계약·상담을 진행했다.

광주디자인센터 산업육성팀 홍건영 팀장은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가 지역 디자인산업 육성은 물론 중소 제조업체의 동반 발전을 견인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제품의 시장경쟁력 향상은 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하노이 종합박람회 2018’에 참가한 5개 지역 기업에 해외 바이어들의 상담이 이어지는 등 해외 수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은 해외 바이어들과 지역 기업들이 상담하는 모습. /광주디자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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