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SNS 이용 시민소통 ‘눈길’

시민들 “신선하다”·“랜드마크 필요” 등 제안

김종식 목포시장.
“볼거리·먹거리 있지만 즐길거리 없다”지적도

김종식<사진>목포시장이 SNS를 이용 시민들과 본격 소통에 나섰다.

19일 목포시에 따르면 ‘낭만항구 목포’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건 김 시장은 최근 ‘차별화된 목포의 브랜드 마케팅’이란 주제로 시민의 고견을 구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김 시장은 “브랜드하면 고가의 명품을 떠올리지만 브랜드를 결정짓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그 정체성에 있다. 브랜드 마케팅의 포인트는 자기 강점을 토대로 차별화된 가치의 창출”이라면서 “목포는 항구 도시, 근대문화유산, 예향, 맛의 도시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소개하고 ‘시민들이 생각하는 목포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견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김시장의 SNS글을 본 시민들은 “시장이 직접 현안을 시민들에 설명하고 자문을 구하는 자세가 신선하게 비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들은 “목포 브랜드 성공은 첫째도, 둘째도 친절이다” “선진 시민의식이 최우선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케이블카가 개통되지만 목포만의 콘텐츠가 없다.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여수 밤바다처럼 충분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절실하다”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했다.

또 “목포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는 있지만 즐길 거리가 없다”는 지적도 다수 제기됐다.

“문화 콘텐츠가 생기려면 지역만의 독특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목포가 오랜 시간 쌓아온 장소적 특성을 바탕으로 문화와 콘텐츠를 자본과 기술을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목포의 특별함을 구획별로 특화거리를 지정해 목포만의 특별한 색을 입히자”는 주장과 “민관산학이 결집된 문화개발 사업단을 발족, ‘해양관광 건강 음식문화 중심도시’로 승화시켜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도록 하자”는 주장도 펼쳐졌다.

이같은 시민들의 제안에 대해 김종식 시장은 “우선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고 시민들의 제안을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겠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중요한 시책을 결정하기 전 시민의 고견을 구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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