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행복해지는 지름길”

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봉사는 행복해지는 지름길”
사랑으로 운전하는 ‘두바퀴 사랑회’ 박태우 단장
 

박태우 단장 /송민섭 수습기자 song@namdonews.com

‘두바퀴 사랑회’를 통해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태우<60·사진>단장은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옛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박 단장은 매월 홀수 주 토요일에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텐덤바이크(2인용 자전거)’를 타며 15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 단장이 처음 봉사활동을 접하게 된 것은 시각장애인 텐덤 자전거대회에 참여하는 광주지역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할 가이드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다. 이후 지인들과 모여 시각장애인 자전거 가이드 봉사를 시작, 점차 자전거 타기를 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두바퀴사랑회’를 구성,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박 단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자전거는 새로운 경험이고 설렘과 반가움이다”며 “후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자전거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는 둘이 타면 혼자 탈 때보다 사고위험도 많고 체력적으로도 더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텐덤바이크 앞자리에 앉아 자전거를 이끄는 이들을 ‘파일럿’, 뒤에 타는 시각장애인을 ‘스토커’라고 부른다. 그는 파일럿에 대해 “자전거를 잘 타는 것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텐덤바이크가 일반 자전거보다 힘들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전거를 같이 타면서 파일럿과 스토커가 많은 이야기를 나눠 시각장애인들의 사회성도 길러지고,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이 운동하기를 꺼려해 활동량이 부족한데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도 함께 해 1석2조”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파일럿들의 수가 종종 부족할 때가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실망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자전거에 사랑하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시민들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두바퀴 사랑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단장은 두바퀴 사랑회 뿐만 아니라 특유의 손재주를 발휘해 집 짓기 봉사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는 등 여러 활동을 하고있다.
/송민섭 수습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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