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정치·안 풀리는 경제…위기 잘 넘겨야”

신년특집-역술인들이 바라본 2019년 대한민국

■역술인들이 바라본 기해년 國運은

혼란스런 정치·안 풀리는 경제…위기 잘 넘겨야”

새로운 한 해,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지역민들은 올 한 해는 안녕과 번영이 넘쳐 흐르기를 기원했다. 2018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변화의 한 해였다. 111년 만에 찾아온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역대 기록들을 줄줄이 갈아치우는가 하면, 특히 남북 관계는 대격변기를 맞았다. 빙하기를 이루던 남북 관계에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화해무드로 접어들었다.

크고 작은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해 광주·전남에서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억대 보이스피싱 사건을 비롯해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 고3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광산구 조폭 폭행사건, 5·18 사자명예훼손 전두환 광주 재판 등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우리 민족은 해마다 연초에 12간지 동물의 띠풀이를 통해 한 해의 운세를 점치며 조상님께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었다. 다가올 앞날을 걱정하며 흉한 일은 피하고, 각자 개인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복을 받기 위한 관념적 기원이다. 그렇다면 올 한 해 대한민국과 광주·전남은 어떤 일들을 마주하게 될까? 유명 역술인이 전하는 기해년 운세를 소개한다.
 

김기선 한국민족문화진흥원 원장

<김기선 한국민족문화진흥원 원장>
“올바르게 변화 못 하면 추락 위기”
선택의 기로…이해·판단 전제돼야
새로운 도약 위한 날개짓에 초점

돼지는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의 근원이며 재물신을 상징한다. 또 재앙을 물리치고 잡귀를 쫓는 수호신이며 야성의 화신이다.

기해년의 해(亥)는 큰 물에 해당한다. 모든 생명이 물에서 시작됐듯이 이는 만물의 혼(魂)이 빠짐없이 수장돼 있는 소우주, 또는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의 순수한 자궁을 뜻하기도 한다. 즉, 기해년은 물의 기운을 통해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잔잔한 수면 아래 소용돌이가 치듯 올 한 해는 평온하기 쉽지 않을 형국이다. 내실적으로 복잡한 기운이 잠재되어 있어 골치아픈 일 등 시한폭탄과 같은 일들이 물 밑의 강한 해일처럼 일겠다. 하니 자칫 잘못하다간 국가 전반적으로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겠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해년은 우주적 기운으로 보면 겨울에 해당해 전체적으로 활력이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새로운 봄을 맞이 하기 위한 준비기간인 만큼 변화와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는 올해 여당과 야당, 그리고 여당에 동의하지 않는 개혁 세력과, 야당에 동의하지 않는 보수 세력들이 서로 분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혼란스러운 정치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시하는 진흙탕 싸움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초래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기토가 해수 정재를 만나는 형국이니 ‘입에 풀 칠할’정도는 유지하겠지만 추락한 경제가 쉽사리 풀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잘풀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기해년을 맞아 변화의 시대에 올라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걸맞게 크게 변화해야 한다. 허나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상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판단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올바르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형근 한양역리원 원장>
“관점의 전환에 따른 기대…”
‘타이밍’에 따라 길흉으로 나눠
악업 씻어 공공의 이익 추구해야

2019년 기해(己亥)년은 흙의 기운을 상징하는 기토(己土)의 기운을 타고난 돼지를 말하며, 색으로는 황색을 의미한다. 즉 60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띠다. 예로부터 기해(己亥)는 복(福)과 재물(財物)을 가져다주는 신성한 동물로 인식해 왔다.

인간이 존재하는데 필수요소엔 의식주가 들어간다. 땅은 인간의 존립과 생산성의 기반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땅이 바로 기해년의 기토(己土)에 해당한다. 또 인간의 삶에 있어 음식이 필요한데 그것을 황금돼지가 제공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올해 기해년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땅의 공간과 식재료를 제공하는 ‘집돼지’로 비유된다.

오행으로 보면 기해년은 북방의 물(水)이 주관하는 해다. 물의 기운은 음(陰)의 기운을 없애고, 양(陽)의 기운이 생성돼 만물의 새로운 씨앗을 틔우는 시작점에 해당한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형체를 형성하기 위한 사물·사람의 움직임 작용을 하기도 한다.

즉 기해년은 개인은 일의 성과를 저장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운이며, 국가는 국정 성과를 평가·저장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틀을 조직하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물의 기운은 ‘씻어 냄’을 의미 한다. 제때 씻어내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제때 씻어냄을 통해 좋은 일을 마주하는 등 ‘타이밍’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남북 문제가 이에 해당한다. 올해 남북 문제는 한 단계 높여 실질적 사업들이 진행되고 상호주의 틀 안에서 활발한 경협을 이루는 가운데 경제특구 지정·지하자원 공동개발·관광사업 추진 등이 관망된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예견된다.

공교롭게도 기해년은 하늘과 땅이 상극하므로, 개인과 국가의 맡은바 책임은 막중하지만 갈 길은 먼 고난의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 집단을 일궈 이익을 관찰하려는 성향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집단이기주의를 씻음을 통한 전환으로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시점이 필요하다.

황금돼지해는 세속적 가치뿐 아니라 ‘씻음’이라는 윤리적 가치의 짙은 속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숨어 있는 내밀한 가치를 성실히 실천할 때 복을 가져다 준다는 ‘인간의 신념으로 상정’된 목표들이 작동·실현될 수 있겠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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