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하면 외롭지 않아요"
<황성호 ㈜국토건설 대표>

“사랑을 나누는 건 절대 아깝지 않아요. 오히려 그 두배가 돼서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이 사랑입니다.”

20년째 꾸준히 사랑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황성호<사진> ㈜국토건설 대표는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기쁨이 커진다”고 예찬론을 폈다.

황 대표는 봉사활동에 뛰어들기 전 진정한 사랑나눔의 의미는 무엇일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물질적인 도움이 진정한 사랑인가, 아니면 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사랑인가라고 자신에게 되묻곤 했다.

고민도 잠시, 황 대표는 무작정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누자고 결론짓고 본격적으로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사랑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소외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며 말동무가 돼주곤 한다.

황 대표는 “우연히 TV에서 한 기업가가 무료로 이웃에게 미용서비스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저도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시험은 3차례나 떨어졌지만 기어코 합격해 3년여 동안 무료 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대표에게도 말 못할 고민은 있었다.

그는 “혹시나 저의 사랑나눔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웠지만 진정으로 다가가니 모두들 마음을 열어줬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이제는 정말 가족같이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매달 요양원과 보육원을 찾아 수십명의 생일상을 차린다. 생일날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외출을 못해 외식을 못하지만 보육원의 아이들과는 반드시 외식을 한다. 물론 외식과 함께 생일선물도 반드시 챙겨준다.

그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생일상을 챙겨줄 때 가장 행복하다”며 “생일상을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사랑을 나누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한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절대로 외롭지 않을 것이다”고 강죄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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