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도움 필요한 이웃 손 잡아주는 나눔

<하상용 광주재능기부센터나눔엔죠이 대표>

“재능기부 좀 하실래요? 나는 특별한 재능이 없는데 저 같은 사람도 재능기부 할 수 있나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재능기부는 잡아줄 손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것이다.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나눔 & JOY’라는 비젼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이다.

이제 재능기부는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기부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변호사, 의사, 연예인등 전문성을 갖춘 특정 분야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운전, 요리, 물건을 나를 수 있는 조그마한 힘, 아이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주 소중한 재능이다. 특정 분야에 국한된 재능기부가 아니라 누구라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그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13년 광주재능기부센터를 창립하게 됐다.

지자체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고 대신 매달 5천원이나 1만원씩을 기부하는 후원회원들의 후원금만으로 운영하고 있는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무국적 아이들 등 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 사람을 위한 음악회’이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 들을 찾아가 그 사람만을 위한 작은 콘서트를 여는 행사인데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안방이나 병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리는 공연은 프로그램 의 모든 영역이 기부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공연을 진행하고 연주하는 분들 역시 모두 재능기부라는 깃발 아래 의기투합한 분들이다.

또한 ‘사랑의 공부방’은 지역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 건강한 성장을 이끌고, 나눔이 있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2013년 시작돼 매월 2회씩 선정해 공사를 진행, 최근에는 135호를 시행하였다.

선정된 가정에는 도배와 장판, 전등 교체 등의 공사와 각종 인테리어 설치, 책상과 의자, 화장대, 침대 등의 가구 지원 등을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집안의 대대적인 청소와 정리는 물론 도배, 시설 보수 등 다양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평균 15명의 재능기부자들이 모여서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자발적으로 모인 70여명의 산타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끼리 참여한 이들은 “선물을 전달해주기는 했지만 오히려 우리가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다양한 재능기부 방법 등을 개발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고 쉽게 나눔 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살기 좋은 우리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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