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장흥을 팝니다”
정종순(전남 장흥군수)

정종순 전남 장흥군수

지역 특산물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생태계 조성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지역개발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축으로 거론되는 것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다. 최근 역사와 문화, 새로운 상권을 관광상품으로 내걸고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으려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관광산업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초기 투자비용이 설계에 따라 탄력적이다. 따라서 지역 자산을 재구성하고 연결하는 노력이 관광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지역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지역사회, 그리고 관광객 사이에 긴밀한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지역민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하향식 관광개발 전략은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외면을 받는다. 관광지 개발은 억지로 만들기 보다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을 창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역민이 좋아하고, 즐겨 찾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감자원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자연생태, 유무형의 전통문화, 지역민들의 과거와 현재생활모습과 생활경제자원 모두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사람이 모여야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기는 법이다. 그동안 장흥군은 정남진 장흥물축제, 토요시장, 편백숲 우드랜드를 중심으로 유동인구 150만명 시대를 이뤄냈다. 장흥군 민선7기는 여기에 종합스포츠타운, 정남진 해안관광도로, 정남진 오션파크랜드 등을 추가해 유동인구 300만명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체육산업 육성도 유동인구 증가에 큰 몫을 할 수 있다. 장흥군은 현재 종합스포츠타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종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서면 전국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여기에 체육인 지도자 교육센터를 더하면 수많은 스포츠 관계자가 지역을 찾게 될 것으로 본다.

지역의 보물인 탐진강도 새로운 볼거리로 재구성한다. 탐진강을 가로질러서는 예양교 하늘다리와 출렁다리, 천연 암벽폭포를 조성해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아드는 관광명소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예양공원과 장흥읍성을 특화된 꽃과 숲 공원으로 탈바꿈 시켜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안양면 장재도에서 회진면 노력항까지는 해안관광도로를 개설하고, 오션파크랜드를 만들어 각종 수상레저시설, 숙박시설 유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승마장, 요트장, 해안 관광 드라이브 코스 등과 같은 휴양문화시설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장흥은 뚜껑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역사와 문화, 문학과 예술 자원이 넘쳐나는 고장이다. 특히, 장흥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걸출한 문학가들을 배출한 문림의향이다. 이러한 문학가들의 업적을 기리고, 문학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우선 천관문학관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는 이청준 문학관을 건립해 지역 문학의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학관에는 이청준 선생뿐만 아니라 다수의 장흥 문학인의 자취를 모아 전국의 문학도와 평론가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기업은 끊임없는 시장의 변화 속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사업의 외연을 확대한다. 이제 행정도 경영의 시대를 맞았다. 끊임없이 혁신적 요소를 가미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지역에 산재한 산, 들, 바다 등 자연, 역사·문화적 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맑은 물 푸른숲 정남진 장흥’을 슬로건으로 내건 장흥군은 이러한 혁신적 안목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재구성하고 있다.

탐진강을 단순히 강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하고, 숲과 바다를 건강과 휴식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시대의 큰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결국 낙오자가 되고 만다. 변화와 발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장흥군의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한다. 치유와 휴식,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행복한 정남진 장흥의 미래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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