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근절해야 할 음주운전

이태호 <광주 광산경찰서 경무계 경장>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시작됐을 때 문전성시인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헬스장이다. 비단 ‘운동하기’라는 목표뿐만 아니라 금주·금연과 관련된 문구를 카카오톡 상태창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새해가 시작 되었을 때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 라고 묻는다면 단연 ‘음주운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는 말이 있다. 대리운전 요금을 아끼려, 또는 별로 취한 것 같지 않아서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음주운전 단속 시 “딱 맥주 한잔” “소주 한잔 밖에” 라는 말과 함께 자신은 취하지 않았고 음주운전이 아니라 식사 중에 반주로 술 한잔 마셨을 뿐이라는 어불성설을 늘어놓는 경우가 다수다. 술을 한잔이라도 하였을 경우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도로교통공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확인해보면 첫 번째로 판단능력이 저하된다. 그로 인해 위험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순간적인 판단이 늦어져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둘째, 눈의 기능이 저하된다. 정상적인 사람도 야간에 눈의 기능이 20~30% 저하되는데 음주 시 더욱 심하게 저하된다. 즉 시야가 좁아져 보행자 또는 주변의 위험물을 보지 못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졸음운전과 연계될 수 있다. 술에 취한 경우 졸음이 오는데 시속 100KM로 달리는 경우 3~4초만 잠시 졸아도 100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한다.

우리 경찰은 오늘도 주요 교차로, 간선도로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할 것이다. 음주운전자 적발이 제1의 목표가 아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한명의 피해자라도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제1의 목표이며, 단속 하는 우리 경찰관의 안전이 제2의 목표이다.

가장 빨라도 이미 늦은 것이 후회라고 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자와 가해자인 자신,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반드시 음주운전을 근절하자.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