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주민 반발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포기’

구충곤 군수 “주민 반대하는 사업 철회” 입장 밝혀

구충곤 화순군수가 주민들의 반발로 동면에 들어설 예정이던 스마트축산 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충곤 군수는 지난 2일 군청 앞에서 동면 주민들의 집회현장을 찾아 “주민들이 반대하는 스마트축산 단지 건립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군수가 이날 주민들 앞에서 축사 건립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스마트축산단지는 ‘없던 일’로 마무리 됐다.

화순군은 동면 운농리 33만6천㎡부지에 축사 50동, 가축분뇨처리시설 1동 등을 갖춘 스마티 축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당초 이 곳에는 단지 내 여과필터와 분뇨 정화시스템 등을 갖추고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악취 발생을 막고 분뇨를 자원화하는게 핵심이다.

군은 예정 사업 부지가 분지형으로 악취가 확산하지 않는 지형적 구조이고, 민가·도로와 떨어져 있어 민원 발생 가능성이 작은 점 등을 들어 최적 부지로 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마을에 돼지 축사가 있어 수년간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았고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해왔다.

화순군 관계자는 “친환경 시설인 점을 강조해 주민 동의를 얻으려고 했지만,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토지매입비로 편성한 19억원은 불용 처리하든지 다른 곳에 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