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위한 가스 안전 주의해야
유동석(보성119안전센터 소방장)

아까운 청춘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의식마저 잃게 한 강릉 펜션 사고가 차가운 겨울 다시 한 번 우리의 가슴을 싸늘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고는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어긋나면서 가스가 새어 나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조금만 더 가스 사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학창시절을 기념하며 떠난 청춘여행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럼, 겨울이면 매번 반복되는 가스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 시공을 받도록 한다.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르면 가스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어도 건설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시공이 불가능하다. 또한 전문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등록하고 시공을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니 절대 무자격시공자에게 설치를 의뢰해서는 안된다.

둘째, 물적 안전시스템을 갖추도록 한다. 가스경보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누전차단기, 소화기 등 최소한의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만일에 있을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한다. 이미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2010년부터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셋째, 인적 안전의식을 갖추도록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이다.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기적으로 배기통 연결 상태, 배기구 막힘 상태 등 안전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올 겨울도 최강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건강한 일상과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스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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