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처럼 다가가 지름길 알려줄 것”

곽정철 KIA타이거즈 퓨쳐스 코치 야구인생 2막 시작



곽정철 코치가 7일 전남 함평 KIA-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KIA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아기 호랑이들의 첫 출근 날, 야구 인생의 2막을 시작한 코치가 있다. 바로 곽정철 코치

곽코치는 2005년 KIA 1차 지명으로 데뷔해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2009년에는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2018년 빠른 은퇴를 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 KIA퓨처스팀에서 투수코치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7일 전남 함평 KIA-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곽코치는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코치는 처음만난 선수들을 향해 가장먼저 ‘편하게 하라’며 긴장을 풀어주고 ‘손 씻고 밥먹으라’는 잔소리로 살뜰하게 챙겼다. 시종일관 선수들 곁을 맴돌며 조언하는 그의 모습에서 ‘형’같은 코치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곽코치는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같이 융화되며 선수들에게 형같은 코치이고 싶다”며 “같이 움직이고 몸으로 먼저 보여주며 선수들이 야구할때가 가장 즐거워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곽코치의 선수시절은 화려하지만은 않았다. 뜻하지 않았던 팔꿈치, 어깨 등 부상으로 2군에서 오래 머물기도했다. 그러나 그의 경험은 선수들을 지름길로 인도하는 자양분이다.

곽코치는 “2군에서 설움을 받았던게 많은 경험이 됐다. 아무래도 2군에 있다보면 처지기도 하고 힘든면이 많다”며 “선수들 모두 귀한 아들들이다. 여기있는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힘든시절은 겪은 만큼 선수들에게도 실력만큼이나 인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곽코치는 “인성관리가 안되서 금방저버리는 안타가운 케이스를 많이 봤다”며 “사생활이나 멘탈, 인성까지 엇나가지 않고 0.1%라도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