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9년 만의 총파업 돌입

네티즌들 ‘차별철폐’vs‘국민볼모’ 맞서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은행측이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않아 시민들은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해야만 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넘는 교섭과 주말, 오늘 새벽 협상에서도 사용자 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박 위원장은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사용자 측이 내놓은 대답은 돈 때문에 일어난 파업인 것처럼 호도하고 부당노동행위로 직원을 겁박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온 조합원 9천명(주최측 집계·오전 8시 50분 기준)이 모였다.

노조는 이날 하루 경고성 파업을 한 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에 이어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일정까지 예고했다.

19년만의 국민은행의 파업과 관련해 네이버와 다음 인터넷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mogy****’는 “모름지기 일을 했으면 그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기업가 및 경영자들은 이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kb국민은행의 이번 파업도 성과급 등의 돈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자들이 처음 약속했던 것들을 거짓으로 맞서기 때문이다. 귀족노조 파업이란 비난을 받으면서도 강행하는 것은 경영자들의 거짓습성을 뿌리뽑는 모범이 되야한다라”고 지적했다.

‘imag****’는 “국민들아 19년전 IMF때 국민들이 세금부어서 살린 은행이다. 노조가 성과금 원하는 만큼 안올려줘서 파업한단다. 국민들이 노조보다 쎄다는거 보여주자 국민들도 파업운동하자. 국민은행 수수료 안 없애면 국민은행 계좌해지, 타행으로 계좌 옮기기, 국민은행 거래 중단 하기 운동해서 국민은행 없애버리자. 국민이 무서운거 보여주자라고 ‘yool****’는 “국민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국민은행 총파업이라니 국민은행 돈 다른곳으로 갈아타야겠다라”고 팽팽히 맞섰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