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 된것 같아 행복합니다”

장성 공공실버주택 지난 7일 첫 입주

주거·복지·의료 아우르는 영구임대주택

장성군 공공실버주택이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사진은 공공실버주택 전경./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 공공실버주택이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공공실버주택은 국토교통부가 65세 이상 어르신 중 저소득계층을 위해 지은 영구임대주택으로 총 150세대 규모이다.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의 공모에서 선정돼 토지구입 비용 포함 총 164억 원의 사업비가 전액 국비로 진행됐다.

공공실버주택의 특징은 건물 안에 의료, 건강, 경제활동 관련 시설과 실버복지관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장성군은 올해 공공실버주택 실버복지관(1층)의 규모를 기존의 700㎡에서 1천㎡로 확장, 입주자가 아닌 장성군민도 복지관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규모별로는 14평형(공급면적 25㎡) 90세대와 18평형(공급면적 35㎡) 60세대로 나뉘어 있다. 입주자를 배려해 친환경 건축재를 사용했고, 전자식 높이 조절 세면대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 전체에 문턱을 없애는 등 고령자의 보행을 고려한 시공도 눈길을 끌었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난방비가 적게 발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보증금과 임대료도 영구임대주택 수준으로 저렴하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보증금 185만~276만원에 월 임대료 3만6천~5만5천원을 부담한다.(일반 저소득층은 보증금 1천28만~1천531만원, 월 임대료 8만6천~12만8천원)

장성군 공공실버주택의 첫 입주자인 김모(79·여)씨는 “볕도 들지 않는 추운 방에서 난방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살다가 (공공실버주택에) 이사를 오니 로또 당첨된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보건과 복지 서비스가 하나로 어우러져 입주하는 어르신께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노인복지 일번지 장성군’의 명성에 부합하는 행정을 펼쳐, 어려운 상황의 어르신들을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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