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 신안군 ‘인권·평화 미술관’ 건립 기대한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공공미술관이 전남 신안군 신의면에 건립된다.

섬 지역에 미술관이 건립되는 것도 이채롭지만 명실공히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인권·평화를 상징하는 미술관이 지역에 만들어진다고 하니 더 관심을 끈다. 기본계획 수립과 사전 평가 등 행정 절차를 거치게 되면 미술관은 2020년 첫 삽을 떠 2023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폐교된 신의초남분교 1만925㎡ 부지에 들어서는 대한민국 제1호가 될 인권·평화 미술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작업실, 인권·평화 공원, 산책로 등을 갖추게 돼 벌써부터 미술관 그 이상의 가치와 기능을 펼쳐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군은 지난 7일 군청에서 신의면 출신인 민중 작가 홍성담 씨와 미술관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은 미술관 건립과 공익재단 설립, 기금 조성을 하고 홍 작가는 지역주민들의 삶을 무대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 그 결과물을 미술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신안군의 미술관 건립은 민선 7기 ‘1읍면1미술관·박물관’ 공약에 따른 것으로 문화에서 소외된 섬 주민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시도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외부 관람객 유치에 따른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신안군은 인권·평화 미술관 외에도 현재 8개 읍면에 9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추진하고 있다. 놀랍고 혁신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도전이고 의외적 사업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애초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신안군은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갖춘 전국의 명물이될 것이다. 인권·평화 미술관과 함께 계획된 다른 미술관·박물관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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